사찰이 주가 아닌 아름다운 주변 모습으로 본 불국사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불국사의 가을을 소개해 본다. 아직은 단풍이 제법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찾아본 불국사인데 생각보다 단풍이 거의 없었다. 근데, 무료개방이라고 적혀있길래 의아해서 알아보니 오늘이 불국사의 스님 한분이 이틀전 입적을 하여 불교계의 관련된 분들이 많이 찾고 무료개방도 된 것이다.
참고로 입적하신 스님에 대해 살펴보면,
#종상스님 입적에 대한 자료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 회주(會主) 종상 대종사가 8일 새벽 원적에 들었다.
세수 76세, 법랍 60년.
토함산 큰 별이신 종상스님은 1948년 전북 임실군에서 출생, 1965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73년 법주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비구계)를 수지하고 이듬해 법주사 승가대를 졸업했다.
1975년 1월 불국사 재무국장 소임을 시작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조사국장(1980), 총무국장(1985), 8·9·12·14·15대 중앙종회의원, 연주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국사 주지, 석굴암 주지 등을 역임했다. 또한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금강산신계사복원추진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불국사 복지재단, 성림문화유산재단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불교 발전을 넘어 남북통일, 사회복지, 문화유산 보존에 진력했다. 신계사 복원불사에 앞장선 공로로 종단 표창장을 받았으며, 37대 총무원 집행부 역점사업인 '천년을 세우다' 자문위원을 맡아 불교중흥에 원력을 더했고, 스리랑카 복지타운과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다소 실망하고 들어간 불국사 입구는 그래도 아직은 붉은 단풍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사실 불국사는 참 많이도 다녀온 곳이라 경내에 대한 기대는 많이 없었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새롭고 다른 멋도 느낄 수 있었다.
단풍과 어우러진 관음송의 모습 또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절이기도 하지만 관광지로서의 불국사는 늘 변화가 있어 자주 오는 곳이긴 하지만 새로움을 느낄 수 있고, 이렇게 잘 관리하고 꾸미느라 애쓰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도 생긴다.
아름다운 단풍이 물위에 비추어져 더욱 환상적인 불국사의 전경을 바로보고 있노라면 일상에 찌들린 나의 마음과 생각도 말끔히 정돈되는 느낌이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관광지로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찾는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안개가 많이 낀 경주는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한 불국사 정문에서 바라보니 너무나도 환상적인 모습이고,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듯 하였다.
경주 그리고 불국사는 모두가 한번쯤은 찾아본 곳이고 대부분 단체 여행으로 많이들 다녀간 곳이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찾아본 불국사는 평일 아침 조용한 모습을 보게된다면 더운 다른 멋을 발견 할 수 있는 곳이리가 생각되고, 힘들고 지친 심신을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찾는 나같은 사람에게 좋은 휴식처라 생각이 든다.
입구에 있는 조용하고 예쁜 카페에서 차한잔하며 불국사 인근 경치를 감상하면 더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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